카페 이름에 '인민' 썼다가 혼쭐…중국 복고풍 체인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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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카페 체인점 인민커피관의 커피

최근 중국에 새롭게 등장한 커피 체인점 '인민커피관'이 '인민'이라는 단어를 상업적으로 함부로 썼다는 비판 속에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홍콩의 명보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프랜차이즈업체 '야오차오 문화'는 최근 중국 내 30여 곳에 '인민커피관' 직영점을 개설했습니다.

로고는 마오쩌둥의 서체를 그대로 따라 했고, '마오쩌둥 시대'인 개혁·개방 이전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민커피관'은 '중국'이라는 두 글자나 붉은 별, 중국 지도 등을 곳곳에 활용했고, 파인애플맛 커피는 '타이완이 응당 돌아와야 한다'로 이름 붙이는 등 애국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군인·경찰관·소방관·교사에게 할인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영업 방식은 일부 네티즌과 당국의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인민일보 온라인판 인민망은 '인민커피관'을 두고 "'인민'이라는 단어는 특정한 사회적 감정과 공공 이익을 담고 있어 모독해선 안 되고, 남용돼선 더욱 안 된다"며 "마케팅에 창의가 있을 수 있지만 한계선이 없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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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분위기 속에 운영사 야오차오 문화는 소셜미디어에 사과 성명을 내고 "대중의 비판과 건의를 경청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심각하게 반성한다"면서 중국 안에 있는 지점들 명칭을 '야오차오인민커피관'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웨이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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