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차준환,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5위…유영은 4위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연기 펼치는 차준환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에이스 차준환(서울시청)이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차준환은 오늘(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기술점수(TES) 85.83점, 예술점수(PCS) 81.13점, 감점 1점, 총점 138.66점을 기록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91.60점을 합한 최종 총점 230.26점으로 12명의 출전 선수 중 5위에 그쳤습니다.

지난달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8위로 부진한 차준환은 종합 순위 상위 6명이 출전하는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영화 물랑루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도약 타이밍을 놓치면서 더블(2회전) 살코 단독 점프로 처리했습니다.

이후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뛰다가 넘어지면서 수행점수(GOE) 4.75점이 깎였습니다.

세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는 클린 처리했으나 네 번째 과제 트리플 악셀에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습니다.

광고 영역

전반부 마지막 과제인 스텝시퀀스를 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10%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연기에서도 많이 흔들렸습니다.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왔고,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선 연결 동작 중 착지가 무너지면서 GOE 3.66점이 깎였습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선 연이어 중심축이 흔들리는 보기 드문 실수까지 했습니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도 회전이 풀리면서 1회전 점프인 싱글 플립으로 처리했습니다.

코레오 시퀀스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어두운 표정으로 은반 밖으로 나갔습니다.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일정을 마친 차준환은 이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내 대표 선발전 준비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번 대회 우승은 카기야마 유마(287.24점), 2위는 사토 순(285.71점·이상 일본), 3위는 루카스 브리치기(246.94점·스위스)가 차지했습니다.

같은 날 열린 여자 싱글에선 유영(경희대)이 아쉽게 4위에 올랐습니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8.71점, PCS 61.45점, 총점 131.16점을 받아 쇼트프로그램 점수 67.66점을 합한 최종 총점 198.82점을 기록했습니다.

3위 루나 헨드릭스(198.97점·벨기에)에게 불과 0.15점 차로 밀려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우승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는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227.18점)가 차지했고 은메달은 카자흐스탄의 신예 소피아 사모델키나(200.00점)가 목에 걸었습니다.

윤아선(수리고)은 180.23점으로 7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