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7일) 낮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약 700km를 비행했는데, 이재명 정부 들어 두 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낮 12시 35분경 북한 평안북도 대관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합참은 탄도미사일이 약 700km를 비행했고, 현재 한미가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고, 발사 즉시 탐지하고 추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즉시 보고하고, 긴급안보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바깥쪽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2일 이후 16일 만으로, 이재명 정부 들어 두 번째입니다.
북한은 지난달 22일 '새로운 무기 체계'인 극초음속 미사일 두 발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350km가량 비행한 걸로 우리 군에 탐지됐는데,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에 극초음속 활공체 탄두를 단 개량형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북한의 오늘 도발은 미국의 대북제재에 대한 '상응조치'를 예고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북한은 어제 미국의 대북제재를 비난하며 미국이 북한을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북한도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가지고 상응하게 상대해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