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보 제12호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이 3년 만에 복원돼 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천 년 넘는 세월을 버틴 석등이 과학적 복원 과정을 거쳐 옛 아름다움을 되찾았습니다.
김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마당에 웅장한 석등이 다시 들어섰습니다.
국보 제12호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입니다.
높이 6.4미터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석등입니다.
이 석등은 지난 2023년 5월, 균열과 내구성 저하로 부분 해체·보수를 시작한 이후 3년 만에 복원이 완료됐습니다.
국가유산청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3차원 스캐닝과 구조 모델링 등 과학적 정밀 진단을 통해 파손된 석재를 복원했습니다.
또 티타늄 보강봉을 삽입해 구조적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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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연/전남 순천시 : 1,200년간 빛을 바라다가 1,000일간의 복원을 마치고 이렇게 각황전 앞에 다시 굳건하게 성공적으로 복원돼 너무 기쁘고.]
구례 화엄사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화엄사 교구장 우석 스님을 비롯해 국가유산청 관계자, 지역민 등이 참석했습니다.
천년의 세월을 견딘 문화유산 석등이 다시 불을 밝히며, 전통문화의 가치와 복원 기술의 성과를 함께 빛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형수 KBC)
KBC 김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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