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 사격 국가대표 김정남이 2024 파리 패럴림픽 P3 혼성 25m 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동메달을 딴 후 인사하고 있는 모습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체전)에서 사격 종목 6관왕을 차지한 김정남(47세·BDH 파라스) 선수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습니다.
부산에서 지난달 31일 개막해 오늘(5일) 막을 내린 장애인체전에 세종 대표로 출전한 김정남은 메달 8개(금 6개, 은 2개)를 따냈고, 기자단 MVP 투표에서 유효표 33표 중 18표를 받아 4표의 육상 신현진(포항시청)을 제쳤습니다.
이번 장애인체전에서 김정남은 스포츠등급 SH1 남자 공기권총 P1 단체전, 혼성 10m 권총 P5 개인과 단체, 혼성 25m 권총 P3 개인과 단체, 혼성 50m 권총 P4 단체에서 금메달 6개를 수확했습니다.
남자 공기권총 P1 개인과 혼성 50m 권총 P4 개인에서는 은메달 2개를 따냈습니다.
올해 대회 6관왕은 김정남과 사격 조정두, 단 두 명뿐이었습니다.
김정남은 다른 색의 메달도 2개를 추가해 금메달만 6개를 딴 조정두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전문 댄서의 길을 걷기 위해 춤을 배웠고 무술가를 꿈꾸며 극진 공수도에 흠뻑 빠지기도 했던 김정남은 2010년 교통사고를 당해 척수 장애가 생겼습니다.
방황하던 김정남은 2013년 장애인 사격에 입문해 모든 열정을 총구에 쏟았습니다.
2017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정남은 2023년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혼성 25m 권총 P3 개인에서 은메달을 따냈고, 2024년 파리 패럴림픽에서는 같은 종목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파리에서는 현지 적응 훈련 중에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도 눈물을 꾹 누르고 시상대에 올라 관계자들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김정남은 지난해 장애인체전 때는 MVP 투표에서 8표를 받아 수영 김윤지(17표)에게 MVP 트로피를 양보했는데,올해는 과반의 득표로 첫 장애인체전 MVP 수상의 영예를 누렸습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