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파트 주변에 대규모 공사 현장이 들어선다고 하면 대부분 주민과 기업 간의 갈등부터 떠올리게 되는데요. 최근 충남 공주에서는 전혀 다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생활 피해를 우려한 주민들이 감정적인 반대가 아닌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기업도 이를 전격 수용하며 상생을 택한 겁니다.
전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주의 한 아파트 단지.
바로 옆 부지에 신사옥 신축 공사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 분진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무작정 반대 집회를 여는 대신 비대위를 꾸려 무진동 발파 공법과 등산로 조성 등 9가지 요구사항을 기업 측에 전달했습니다.
[김경열/입주자 대표 : 동반자 관계에서 어떻게 잘 움직여 미래를 위해서 함께 가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죠.]
기업도 3억 원의 추가 공사비가 들어가지만 지역민들과 상생을 위해 요구사항을 흔쾌히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정찬영/애터미 커뮤니케이션실 차장 : 기업의 나눔은 작은 것부터 가까운 곳부터 지금부터라는 원칙으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2013년 공주로 본사를 옮긴 글로벌 직접판매 기업 애터미는 지역과 상생하는 사회 공헌 철학을 전면에 내세워 왔습니다.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00억 원을 기부하는 등 누적 기부액이 1,300억 원을 넘었고, 공주시에도 지금까지 30억 원 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을 벌였습니다.
반대를 앞세우기보다 주민들이 먼저 대안을 제시하고 기업이 책임감 있게 응답함으로써 지역사회과 기업이 상생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TJB)
TJB 전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