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박람회에서 일자리 찾는 청년들
공부나 가사 일 등의 사정없이 일자리를 구하는 활동조차 하지 않는 '쉬었음' 계층이 1년 새 7만 명 넘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층(15∼29세) 10명 중 3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못 찾아 마지못해 쉬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신규 자영업자는 33만 1천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는 오늘(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제활동인구조사 비경제활동인구 및 비임금근로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8월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22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천 명 늘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아니면서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계층을 뜻합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비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은 35.4%로 0.2% 포인트(p) 하락했습니다.
비중은 8월 기준 1999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를 나타냈습니다.
비중은 70세 이상(28.1%), 60대(18.7%), 15∼19세(12.9%) 순으로 높았습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가사'(36.9%), '재학·수강 등'(20.2%), '쉬었음'(16.3%) 순으로 비중이 컸습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64만 1천 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3천 명 늘었습니다.
남성(210만 5천 명)에서만 7만 9천 명 늘었고, 여성(53만 6천 명)에서는 6천 명 감소했습니다.
'쉬었음' 인구는 2022년 223만 9천 명에서 2023년 232만 2천 명, 2024년 256만 7천 명 등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쉬었음' 이유는 연령층마다 달랐습니다.
15∼29세 청년층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습니다.
작년보다 3.3%p 증가했습니다.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도 9.9%를 차지했습니다.
청년층 일자리가 모자라거나, 그들이 원하는 일자리 공급이 부족한 '미스매칭'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60세 이상은 38.5%가 '몸이 좋지 않아서'라고 답했습니다.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도 34.0%였습니다.
전년 대비 증감은 15∼29세, 60세 이상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움'(3.3%p, 1.6%p), 30대는 '일의 완료, 고용계약 만료'(2.7%p), 40대, 50대는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1.4%p, 5.0%p)에서 각각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사진=국가데이터처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