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오늘(4일) 한미 안보협의회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하단 언급도 했습니다. 북한의 재래식 위협을 방어하는 데에는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주한미군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상사태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이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국방부 청사를 찾은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한미 안보협의회 개최에 앞서 안규백 국방장관과 우리 의장대를 사열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안보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을 유사시 타이완 등에 보낼 수도 있는 거냐"는 질문을 받고,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동맹의 핵심은 북한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역내 비상사태에 대한 (주한미군의) 유연성 또한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주한미군이 북한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다른 위협에 대응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변함없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를 제공하겠지만, 대북 재래식 방어에서는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거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전환에 이미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안규백 장관은 한국의 핵무기 개발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안규백/국방부 장관 : 한반도 비핵화는 흔들림 없는 약속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핵무기 개발은 있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안 장관은 우리가 핵을 가질 수 없기에 미국의 핵과 한국의 재래식 무기를 통합하는 체제가 구축된 거라고 말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에 따른 안보 분야의 팩트시트가 나온 뒤에 공동성명을 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