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4일) 국회를 찾아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당부하는 시정연설을 했습니다. 역대 최대인 728조 원 규모의 '슈퍼 예산'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첫 번째 예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보화 고속도로처럼 이제는 인공지능 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첫 소식, 배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정부 본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은 취임 후 처음입니다.
역대 최대인 728조 원 규모로 전년 대비 8.1% 늘어난 '슈퍼 예산'을 이 대통령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입니다.]
"인공지능 사회로의 전환은 필연이고, 인공지능 시대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 된다"며,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하는 것도 모자라 R&D, 즉 연구개발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출발이 늦은 만큼 부단히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서 도약과 성장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야 합니다.]
22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을 모두 28차례나 언급했는데, '인공지능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으로 올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조 1천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첨단전략산업 분야의 R&D 투자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3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9.3%를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펀드에 2천억 원을 추가로 출자해서 문화콘텐츠 산업에 투자하고,
[이재명 대통령 : 세계가 주목하는 우리 문화의 힘을 더욱 키우기 위해 K-컬처 투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방 예산은 올해보다 8.2% 증액해 자주국방의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여야 간 입장 차이는 존재하지만 국민과 나라를 위하는 진심은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며, 예산 처리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