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범 누구인가…경찰, 재수사 방침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 현장

경찰이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는 수사를 재개할 방침입니다.

전남경찰청은 2009년 순천시 황전면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재수사 착수 절차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2009년 당시 경찰은 마을 주민 가운데 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7주가량 탐문 등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순천경찰서가 담당했던 초기 수사는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피의자를 특정해 체포하면서 종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19권에 달하는 경찰의 초기 수사 자료도 모두 검찰로 넘어갔습니다.

당시 검찰에 체포된 범인은 부녀(父女)지간인 피해자 유족이었습니다.

부녀는 최근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 사건 발생 16년 만에 누명을 벗었습니다.

광고 영역

검찰이 재심 판결을 수용해 상고 제기를 포기하면서 범인을 찾는 수사도 16년 전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경찰은 종결했던 사건을 다시 수사하기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용의자 추적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검찰로 넘어갔던 자료를 돌려받아 중단됐던 수사를 되살리는 방안, 백지상태로 처음부터 다시 수사하는 방안 모두를 검토 중입니다.

재수사 착수 시 사건은 전남경찰청 형사기동대 내 미제 사건 전담팀이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태완이법'으로 불리는 2015년 개정 형사소송법에 따라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폐지됐습니다.

2009년 7월 6일 순천시 황전면 한 마을에서는 독극물인 청산가리가 섞인 막걸리를 나눠 마신 주민 2명이 숨지고 2명은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검찰은 근친 간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부녀가 아내이자 친모를 살해하기 위해 범행을 공모했다고 결론 내려 재판에 넘겼습니다.

부녀는 2009년 8월 검찰의 긴급체포에 따른 구속 기간부터 지난해 1월 재심 개시 결정으로 풀려나기까지 15년을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