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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비화폰 삭제 지시 아냐…김건희에 '여사' 붙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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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어제(30일) 무려 넉 달 만에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의 재판에 출석한 데 이어, 오늘은 추가 기소된 체포 방해 혐의 재판에도 출석했습니다. 법정에서 본인이 나서서 비화폰 삭제 지시가 없었다는 등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직접 발언했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특검이 추가 기소한 체포 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열린 이 재판의 첫 공판기일과 보석 심문에는 출석했지만, 보석 청구가 기각되자 세 차례 연속 나타나지 않다가 오늘 출석했습니다.

오늘 재판에는 지난 1월 경찰과 공수처의 체포 시도 저지 현장을 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과 법정에서 대면했습니다.

김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이 전화로 아무나 열어보는 게 비화폰이냐.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는데, 이에 윤 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비화폰 기록은 경호 목적으로 상당 기간 가지고 있는다"며 비화폰 삭제 지시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또 특검팀이 "윤 전 대통령이 압수수색을 우려한다"는 취지의 김건희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하자, 윤 전 대통령은 "군사보호구역인 대통령실을 압수수색 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검팀에게 법정에서 발언할 때 김건희 여사에게 여사 호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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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전 대통령은 어제 내란 재판에도 넉 달 만에 출석했는데,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을 직접 신문하며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군을 투입한 건 질서유지를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보안 사항 노출 가능성을 우려해 김 전 처장 증인신문 직전까지만 중계를 허용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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