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필리 조선소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기 때문인데요. 지금 반응이 아주 뜨겁습니다. 아 우리가 왜 이렇게 핵추진 잠수함을 가져야 할 필요가 높은가 그것부터 말씀드리면 여러분들이 구글 지도에서 북한 신포시를 검색해서 들어가 보시면 그걸 위성 사진으로 보면 곳곳에 신포시 앞에 있는 그 부두 곳곳에 잠수함이 정박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신포시에서 조금만 앞에 나가면 작은 섬 마양도가 있는데 그 마양도에는 북한 잠수함들이 득시글거릴 정도로 많이 보입니다. 대략 70여 척 정도로 지금 추정이 되는데요. 거기에다가 북한이 핵 잠수함을 개발한다고 지금 선언해서 작업을 시작하고 있고 러시아의 도움도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잠수함 전력들이 깊은 동해 바다로 숨어 들어가면 우리가 아무리 해상 초계기로 그것들을 쫓는다 하더라도 한계가 분명할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필요한 게 핵잠수함이다. 핵 잠수함이 미리부터 그 북한 잠수함을 멀리서 추적을 하게 되면 우리 핵잠수함이 북한 잠수함들이 돌아다니는 길목에 버티다가 은밀하게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한테는 핵잠수함이 필요한 거고요. 일반 디젤 잠수함보다 핵잠수함의 잠항 능력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은밀하게 북한 잠수함들을 뒤쫓기에 효과적일 수밖에 없겠죠.
그렇다면 이제 그럼 우리가 갖겠다는 핵추진 잠수함 핵잠수함은 어떤 거냐? 핵무기를 쏘는 핵무기를 쏘는 전략 핵 잠수함이 아니라 핵을 연료로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핵추진 잠수함. 달리 말하면 원자력 추진 잠수함 원잠이라고 많이 표현하는데요. 원자력 추진 잠수함 공격 원잠 이런 표현들을 쓰는데 이런 잠수함들을 보면 대표적인 게 미국 LA급입니다. 그 무장이 토마호크 유명한 미사일이죠.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쓰는데 우리가 만들겠다는 핵추진 잠수함의 무장은 현무 지대지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입니다. 일반적인 공격 원자 핵추진 잠수함은 순항 미사일을 무장으로 쓰는데 우리가 만들겠다는 핵추진 잠수함은 그것보다 훨씬 파괴력이 뛰어난 탄도 미사일을 사용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론상으로 무한 잠항이 가능한 데다가 그래서 은밀성이 뛰어난 데다가 강력한 현무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고 하면 유사시에 숨어 있다가 북한을 공격했을 때 북한에게 입힐 수 있는 그 타격이라는 거는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우리가 넘어야 할 산들도 많습니다. 먼저 필리 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하려면 사실 우리가 이 핵잠수함을 만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죠.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 조선소를 콕 집어서 거기에서 핵잠수함을 만들라고 했잖아요. 우리 거제 조선소나 울산에 있는 조선소에서 잠수함을 만들기는 쉬운데 필리 조선소 미국의 조선소는 노동력도 없고 협력업체들도 지금 제대로 가동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필리 조선소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게 되면은 우리가 필리 조선소에 가서 숙달된 조선 노동력을 확보를 해야 되고 그리고 지금 잠자고 있는 협력업체들도 다 깨워내야 돼요. 어찌 보면 미국이 마스가 미국 조선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그 프로젝트가 사실은 미국 조선 노동력을 육성하고 그리고 조선 관련 협력업체들을 활성화시키는 그 작업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텐데 이 핵잠수함 건조가 그 마스가의 어떤 시발점 같은 역할을 할 것 같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노동력을 육성하고 협력업체를 양성하기가 쉬운 일이 아니죠. 그것 때문에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될 겁니다. 어제 국정감사에서 해군 참모총장은 핵잠수함 건조하는 데 10여 년 걸린다고 했는데 필리 조선소를 핵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로 탈바꿈시키는 데도 몇 년이 걸리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이 되고 있고요. 뿐만 아니라 필리 조선소는 그 필라델피아 그 주에서 외국의 핵잠수함을 만들도록 허용할 뿐만 아니라 필리 조선소가 있는 필라델피아 그 지역에서 외국의 핵잠수함을 건조하도록 그냥 손쉽게 허용을 하는지 그 부분도 좀 짚어봐야 될 것 같고요. 만약에 그런 거를 금지하는 법안이 있거나 그거에 대해서 제한하는 법안이 있다면 그 법안도 통과시켜야 되기 때문에 일거리가 좀 많겠지요.
그나마 반가운 소식은 필리 조선소 바로 옆에 잠수함의 일부 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이 현재 있다고 해요. 그 공장과 필리 조선소의 앞으로의 협력도 우리가 지켜봐야 할 포인트 중에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건 한미 원자력 협정을 어떻게 개정하느냐 이게 될 겁니다. 아마 우리 핵 잠수함에는 20% 농축의 저농축 우라늄을 쓸 것 같은데 이걸 우리가 생산해 가지고 우리 핵 잠수함에 넣느냐 아니면 미국으로부터 받아서 넣느냐 이 부분도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만약 미국에서 농축 우라늄을 받아가지고 우리 핵잠수함에 넣는다면 관련해서 여러 가지 법을 다시 개정해야 되고 또 미국 의회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되는 그런 과정들이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일각에서는 원자력 협정 위에 모법이 있어서 그 모법을 개정해야 그 절차가 마무리된다고도 하는데 미국 의회 승인을 받아야 되는 과정들이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뿐만 아니라 완전하게 우리 기술로 핵잠을 만드는 게 아니라 미국의 기술의 지원을 받는다면 그런 핵심 기술도 미국 정부와 미국 의회의 승인을 받는 절차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즉 트럼프가 우리 보고 핵 잠수함 만들라고 해서 우리가 당장 10년 만에 뚝딱 핵잠수함을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라 앞에 지금 우리가 넘어야 할 산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취재 :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소지혜 / 디자인 : 육도현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