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무탑승 시범운항 중인 한강버스
내일(1일)부터 정식 운항을 재개하는 서울시 한강버스에서 무탑승 시범 운항 한 달간 3건의 사고가 났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늘(31일) 한강버스 정식 운항 재개 관련 브리핑을 열어 무승객 시범 운항 기간의 주요 사고 내용과 조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17일 야간 운항 훈련 도중 발생한 한강버스 부표 충돌 사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은폐 의혹을 제기하면서,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겁니다.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총 300회의 무탑승 시범 운항 기간에 발생한 사고는 모두 3건입니다.
지난 8일 오전 11시 40분쯤 마곡 도선장에서 110호선이 접·이안 훈련을 하던 과정에서 이미 접안된 109호선과 부딪혔습니다.
이 사고로 110호 LED 무드등 라인이 파손돼 교체 예정으로, 선체 손상은 특별히 없었다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두 번째 사고는 지난 17일 저녁 8시 40분쯤 망원 선착장 앞에서 101호선이 부표와 충돌하면서 벌어졌습니다.
선박은 경미한 스크래치 외에는 손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파손된 부표는 한강버스가 수리 조치했다고 시는 전했습니다.
사고 보고서에는 직접적 원인으로 '야간 등부표 식별 및 확인 못 함', 간접적 원인은 '우천 및 야간의 짙은 어둠과 역광으로 인한 시력 저하 및 노안'이 지목됐습니다.
'야간 및 우천 운항 때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라는 취지의 개선점도 문서에 함께 언급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당시 조타를 맡았던 비숙련 인력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굉장히 예외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의 문제 제기에 대해선 "은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친 것 아닌가 말씀드린다"고 반박했습니다.
마지막 사고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0분쯤 뚝섬 선착장에서 발생했습니다.
104호선이 이·접안 훈련하던 중 배의 각도가 맞지 않아 선착장 난간이 휘어졌습니다.
이안 거리 실패가 원인으로 지목됐고, 무리한 접안 시도를 하지 말도록 개선 조치했다고 시는 밝혔습니다.
박 본부장은 "모든 선박은 부딪히면서 접·이안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3건의 사고가) 선박 운항에 있어서 안전도를 좌우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본부장은 "운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와전되고 침소봉대되고 있는 상황이 없었으면 한다"면서 "안전에 대한 의무를 지고 있는 서울시와 한강버스가 확신 없이 운항을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 본부장은 "(사고가) 100% 다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존재할 수 없다"며 "주의하려는 노력을 계속 보강하고 있으니 재발하지 않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는 운항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승조원별로 담당 선박을 지정하는 마이쉽(My ship) 제도를 시행하고, 3개월 이상 훈련한 선장을 정식 운항에 투입한단 계획입니다.
계획했던 28명 가운데 15명에 그친 수상보안관은 CCTV와 미래한강본부 인력 등을 활용하면서 채용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