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발 와이스를 격려하는 한화 김경문 감독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져 역전패하며 벼랑에 몰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한화는 오늘(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9회 4대 1로 앞서 가다가 6점을 내주고 4대 7로 역전패했습니다.
이로써 한화는 1승 3패로 벼랑에 몰렸습니다.
경기 후 상기된 얼굴로 인터뷰장에 들어온 김 감독은 "무조건 승리해야 할 경기에서 역전패해서 매우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장면으로는 "마무리(투수)도 그렇다. 어제(3차전)는 LG에서 그런 일이 있었고, 오늘은 우리한테 있었다. 야구가 참 어렵다"고 한탄했습니다.
8회 2아웃 후 등판했던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9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습니다.
이어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내줬고, 뒤이어 등판한 박상원과 한승혁도 줄줄이 두들겨 맞고 9회에만 6실점 했습니다.
정규시즌 막바지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김서현을 마무리로 기용한 점을 지적하자 김 감독은 "맞고 나서 (결과로) 이야기하는 데는 할 말이 없다. 8회에는 잘 막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는 31일 열리는 5차전 한화 선발은 문동주입니다.
김 감독은 "5차전은 벼랑 끝이다. 던질 수 있는 투수 다 준비해야 한다"고 총력전을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