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가 머리를 밀자 감독도 밀었다…'부고니아', 알고보면 더 흥미로운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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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신작 '부고니아'가 개봉을 앞두고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울 트리비아 3를 공개했다.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장준환 감독의 2003년작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 리메이크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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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엠마 스톤과 함께 공동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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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니아'의 첫 번째 트리비아는 엠마 스톤의 삭발 투혼에 있다. 거대 바이오 기업의 CEO이자 외계인으로 의심받아 납치되는 '미셸' 역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머리를 밀어 개봉 전부터 화제를 일으켰던 엠마 스톤. 장시간 특수 분장을 하거나 삭발을 하는 두 가지 선택지 중, 그는 과감하게 머리를 미는 쪽을 택했다.

이에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엠마 스톤과 함께 삭발을 감행, 두 사람의 끈끈한 연대를 보여주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감독과 배우 사이 남다른 애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완성된 '부고니아'는 엠마 스톤의 강렬한 변신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헤어 메이크업 책임자인 토르스텐 비테에 의하면, 포니테일로 헝클어진 머리를 질끈 묶고 다니는 '테디' 역의 제시 플레먼스는 헤어 피스를 착용해 오히려 분장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는 비하인드도 전해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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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상으로 표현한 캐릭터…권력을 가진 CEO '미셸' VS 지구를 지키려는 히어로 '테디'

두 번째 트리비아는 캐릭터의 개성과 대조를 극명하게 드러낸 의상 디자인이다. 권력을 가진 CEO '미셸'은 전형적인 경영진 스타일로 완성됐다. 반면,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집에서 양봉하는 노동자 '테디'는 실용성을 최우선으로 한 옷차림으로 디자인되었다.

의상 디자이너인 제니퍼 존슨은 '테디'의 의상에 대해 "끈적거리는 꿀이 달라붙고, 밀랍이 옷에 묻기 쉬운데도, 그는 샤워할 시간보다 더 중요한 일이 많기 때문에 좀 더러운 상태다"라며 깔끔한 완벽주의자인 '미셸'과는 상반되게 '테디'를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테디'는 외계인이 뿜어내는 방사능을 막기 위해 전자기 방지 소재로 만든 옷을 착용한다는 디테일한 설정을 더해 범상치 않은 캐릭터의 개성을 살렸다. 이처럼 '부고니아'의 의상은 인물의 삶과 내면을 섬세하게 반영하며 관객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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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5번째 만남 엠마 스톤, 2번째 만남 제시 플레먼스

세 번째 트리비아는 배우들의 캐스팅 과정이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엠마 스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통제광적인 성공한 CEO '미셸'의 캐릭터 해석과 연기를 전적으로 엠마 스톤에게 맡기며, 서로에 대한 탄탄한 신뢰를 보여줬다.

한편,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된 제시 플레먼스는 감독의 캐스팅 제안을 단번에 수락하며 뜨거운 의지와 함께 이들의 의기투합을 기대케 한다.

또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은 베테랑 배우들과 연기 경험이 없는 비전문 배우 사이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에너지를 찾고자 했다. 이에 오디션을 통해 고등학교 연극부 경험이 전부인 신경 다양인 에이든 델비스를 '테디'와 함께 사는 사촌 동생 '돈' 역으로 발탁해 다양성을 더했다. 세 인물의 흥미로운 삼각 구도는 예측 불가능하고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되는 스토리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일 전망이다.

'부고니아'는 오는 11월 5일 국내 개봉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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