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년 4개월 만에 부산에서 이뤄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은 조금 전 1시쯤에 끝났습니다. 1시간 40분 동안의 회담에서는 미중 간의 무역 갈등을 완화할 방안이 집중 논의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민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 예정 시간인 오전 11시보다 45분 정도 일찍 회담장이 있는 김해공항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기다렸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회담장에 들어서자 두 정상은 반갑게 악수를 나눴습니다.
사진 촬영과 회담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추켜세우며 오랫동안 환상적인 관계를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환상적인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고, 함께 해서 영광입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발전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MAGA 비전과도 함께 간다고 화답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의 발전이 '미국을 다사 위대하게'라는 비전과 함께 합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다시 점화된 무역 갈등을 완화하는 쪽으로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두 나라는 고위급 협상을 통해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예하고, 미국은 100% 추가 관세 부과 철회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합성 마약류 펜타닐의 원료가 중국에서 유입되고 있다면서 중국에 부과한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기존 20%에서 10%로 낮출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대신 중국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와 펜타닐 원료 차단을 약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회담 전부터 나왔습니다.
다만 중국의 희토류 통제, 미국의 기술 통제 등은 양국의 핵심 이익이 걸려 있어 여전히 불씨로 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은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됐고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