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과방위 국감서 '최 사퇴' 공세 지속…민주 "정쟁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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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종합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의 사퇴 요구 발언을 듣고 있다.

여야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오늘(30일)도 '최민희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 과방위원장이 국감 기간 국회에서 자녀 결혼식을 치른 점, MBC 국감 중 자신과 관련된 보도를 문제 삼아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점, 상임위 진행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거듭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최 위원장이) 국민적인 지탄을 받는데도 반성이 없고 여전히 자신이 잘했다는 식의 강변을 하고 있다"며 "소위 진보 언론과 국민 절대다수가 최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휘 의원도 "위원장 자리는 국감을 엄중하고 공평하고 형평성 있게 끌어나가야 할 자리인데 사적 의혹으로 그 위상과 역량이 흔들려버렸다"며 "윤리적·도덕적·정치적으로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감의 본질적 의도와 목적 자체가 훼손됐는데 피감기관 기관장들께 무슨 자격으로 질의를 하고 비판하겠느냐"며 "세간에선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지만 과방위는 '민희의 전당'이라고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최 위원장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의) 문제 제기에 대해 국감 말미에 자료를 다 공개하겠다"며 "지금은 국감을 계속하겠다"고만 했습니다.

또 전날에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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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효율적인 감사를 하겠다"는 이유로 피감기관 증인선서, 인사말과 업무보고 등도 생략했습니다.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의 공세에는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정책질의 등을 통해 견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은 어제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높이 평가하며 국민의힘에 정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민수 의원은 질의에 앞서 협상 성과를 언급하며 "국민께서는 어제 대통령 한 명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바뀌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와 원칙 있는 협상 능력이 발휘됐다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황정아 의원은 "(이번 협상은) 어떤 국가에서보다 합리성과 국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잘 잡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은 수조 원 단위로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하는데 정치권이 이를 뒷받침해 주기는커녕 정쟁으로 시간을 낭비해서야 되겠느냐"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새 정부 발목잡기는 이제 그만하고 우리 미래를 결정지을 백년지대계에 대해 격렬하게 토의하는 과방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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