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30일)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APEC 참석차 방한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1시간 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내 첫 임기 동안 기존 무기 최신화 등을 포함해 이룬 성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핵 보유) 2위, 중국은 뒤처진 3위지만 5년 내 따라 잡힐 것"이라고 러시아와 중국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전쟁부(국방부)에 핵무기 시험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이 절차는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의 신형 핵미사일 시험 이후 나왔습니다.
지난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 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군사령관 회의에서 "우리 핵 억지력 현대성은 최고 수준"이라고 핵전력을 과시했습니다.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끝내라"며 푸틴 대통령을 몰아세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지난 27일: 우리는 핵잠수함이 있고, 8천 마일짜리 미사일을 날릴 필요도 없습니다. 푸틴이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끝내야 합니다. 일주일이 걸렸을 전쟁이 이제 4년째로 접어들었어요. 미사일 시험 대신 그가 해야 할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어제(29일)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수중 드론 '포세이돈' 실험에 성공했다고도 밝히는 등 핵무기 과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이승진,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