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4분기부터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면서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이 86조 1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은 12조 2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2.5%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매출은 33조1천억 원, 영업이익은 7조 원입니다.
HBM 사업 부진을 극복하고, 범용 D램 가격이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HBM3E 12단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 HBM4 공급을 위한 인증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증가한 약 27조 6천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매출은 13% 늘어난 약 24조 9천600억 원으로, 올해 2분기 SK에 내줬던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곧바로 되찾았습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분기부터 본격화되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올라타면서, 내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700조 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픈 AI의 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합의했고, 삼성전자의 주요 HBM 협력사인 AMD가 오픈 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HBM 출하량 확대도 기대됩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