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년 4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무역 전쟁 중인 두 정상의 만남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권란 특파원, 양국이 확전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이죠?
<기자>
1시간 전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정상은 6년여 만에 만나 손을 맞잡으며 '좋은 회담'이 될 거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하게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주석은 매우 강한 협상가입니다.]
오늘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출국과 시진핑 주석의 입국 일정을 고려해 김해공항 내 공군 의전 시설인 나래마루에서 열렸습니다.
미국 측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중국 측에서는 차이치 상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등이 배석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양국 무역 분쟁 해결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미중 모두 갈등 장기화에 부담을 느끼는 만큼 일단 확전 자제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주 고위급 협상을 통해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유예, 미국은 100% 추가 관세 부과 철회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또,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 재개와 펜타닐 원료 차단을 약속하고, 미국은 이른바 펜타닐 관세를 10%포인트 낮춰 대중국 관세를 45%선에 맞출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중국의 희토류 통제, 미국의 기술 통제 등 양국의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곳 중국 내에서는 미중 정상의 6년여 만의 재회로 일단 양국 협상 재개 의지를 보여줬지만, 앞으로 이런 '긴장-휴전'의 반복이 미중 관계의 '뉴노멀', 즉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