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도 핵무기 시험 재개 지시" 시진핑 회담 직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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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러시아와 중국을 직접 거론하며 이들 국가처럼 미국도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나왔습니다.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다른 국가들의 시험 프로그램으로 인해 나는 동등한 기준으로 우리의 핵무기 시험을 개시하도록 전쟁부(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 예정 시각을 약 1시간 앞두고 올린 이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절차는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다른 국가들은 러시아, 중국을 지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이 글에서 "미국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도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운을 떼고는 "이는 내가 첫 임기 동안 기존 무기의 완전한 최신화 및 개량을 포함해 이룬 성과"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나는 그렇게 하는 게 싫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러시아가 2위, 중국은 뒤처진 3위지만 5년 내 따라 잡힐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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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움직임은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6일 신형 핵추진 대륙간 순항 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 시험을 완료했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나온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군사령관 회의에서 "부레베스트니크의 결정적 실험이 완료됐다"면서 "우리 핵 억지력 현대성은 최고 수준"이고 핵전력을 과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9일에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고 핵 발전장치를 장착한 수중 무인기(드론) '포세이돈' 실험에 성공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전략핵무기 수를 제한하는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내년 2월 만료되는 상황에서 이 조약을 1년간 자체 연장하자고 미국에 제안한 상황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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