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CEO 서밋 연설…회담장 인근 노트럼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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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APEC 경주 회의장,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도 그래서, 전 세계 기자들이 다 모여서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우리 SBS 김상민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나와 있나요?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9일) 잇따라서 정상회담 전에, CEO 서밋에서 특별연설을 했습니다. 이 내용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CEO 서밋에서 한 특별연설을 통해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주의를 에둘러 비판하며 APEC의 정신인 자유무역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 대한민국이 다시 APEC의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고 합니다.]

특히 그 핵심으로 공급망 협력을 제시하며 인적·물적 제도의 연결이야말로 APEC 성장을 위한 지붕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정상회담 직전 CEO 서밋에 참석해 "한국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고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근 낙후한 미국의 조선 산업을 거론하며 한화그룹이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도 무역 합의를 곧 타결하게 될 것이고, 내일 정상 회담을 갖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만나 미중 무역 합의를 타결하게 될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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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도 오늘부터 시작된다던데요?

<기자>

네, 어제까지 APEC 회원 각국의 고위 실무자들이 참석하는 최종 고위관리회의가 진행됐는데요, 오늘부터는 이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APEC 외교·통상 합동 각료회의가 이틀간 열립니다.

21개 회원 각료들은 오늘 만찬을 한 뒤 내일 본회의를 개최할 예정인데, 본회의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각각 주재하는 두 개 세션으로 나뉘는데, 디지털 협력과 신기술 활용 방안이 각 세션의 주제로 논의됩니다.

외교·통상장관들은 APEC 정상 차원의 합의 문서인 '경주 선언'과 별도로 외교·통상 각료회의 차원의 공동성명도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니까 지금 철통 같은 경비가 경주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만, 찬성·반대 집회도 열리고 있다 그래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및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경주 일대에 보수·진보 단체들의 각종 집회가 이어지면서 정상회의 등이 열리는 보문관광단지와 CEO 서밋 행사장 등 주요 장소의 경계 태세도 더 강화된 채 유지되고 있습니다.

앞서 오전 11시쯤엔 국제민중행동이 경주보문단지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 가면을 쓴 사람을 포승줄로 묶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반트럼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차량이 한미 정상회담장인 국립경주박물관으로 들어간 직후 반트럼프 시위대 50여 명이 인근 도로에서 'NO TRUMP', '대미 투자 철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갑자기 뛰어들면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자유통일당을 비롯한 보수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환영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복귀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경주 도심에서 열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김한결, 영상편집 : 김윤성, 현장진행 : 신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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