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 "시진핑 자료실 폐지, 일방적 결정할 문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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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시진핑 자료실 설치와 폐지 문제는 서울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 총장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중앙도서관 내 시진핑 자료실을 폐쇄해야 한다는 국회 청원이 4만 7천 건을 넘었다'는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유 총장은 "정치적인 선전·선동이 있는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가 있다"며 "학내 의견도 다양하지만, 관계 정부와의 논의도 같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어 "저희가 기증받은 자료를 열람하지는 않고 분류한 뒤 연구자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은 중어중문학과와 협의해 공유하고 있다"며 "중국 연구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자료로 활용할 기회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진핑 자료실은 서울대가 2015년 10월 중앙도서관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도서와 영상자료 등 1만여 점을 기증받아 만든 공간으로 시 주석은 2014년 7월 방한 당시 서울대 강연을 계기로 자료 기증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전형적인 '샤프 파워'(sharp power)라며 폐쇄를 촉구해 왔습니다.

샤프 파워는 상대국 정치체제에 영향을 주기 위해 은밀하게 정보를 조작하거나 경제적으로 보복하는 조작적인 외교정책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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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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