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일본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첫 대면 정상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이 아베 전 총리의 후계자임을 내세워 신뢰 구축에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문준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오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도쿄 하네다 공항에 내린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은 일본 언론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롯폰기 미군기지로 이동한 다음, 전용 자동차 비스트에 탑승해 일왕의 거처로 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을 만난 건 지난 2019년 일본을 국빈 방문한 지 6년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 그(일왕)는 위대한 사람입니다.]
일왕의 환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대면 정상회담을 시작했습니다.
양 정상은 미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5천500억 달러 규모의 일본의 대미 투자 등 합의 내용을 착실히 이행한다는 내용의 공동문서를 교환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 왔던 방위비 증액과 러시아산 가스 수입 금지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걸로 보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 관계를 유지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계자라는 점을 내세워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두는 분위기입니다.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장비와 함께 황금 골프공을 선물로 준비했고, 오후에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지원에 나설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두 정상이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를 타고 주일미군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함께 시찰할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에 외국 정상을 태우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일본 방문을 마친 뒤, 내일 오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로 이동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