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천 시대' 개막…사상 첫 '10만 전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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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역사상 처음으로 4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지난 4월, 2천300 밑으로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대선 이후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타며 3천 선을 넘은 지 불과 넉 달 만에 이제는 '4천피' 시대를 열었습니다. 1983년 코스피 지수가 생긴 이후 처음 도달한 수치입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 선을 돌파하는 등 반도체가 이끌었고, 조선주도 뒷받침했습니다.

첫 소식, 이현영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4천42.83.

코스피가 주간 거래에서 2.57%, 101.24 포인트 오르며 전인미답의 4천 고지를 밟았습니다.

지난 6월 20일 3천 선을 돌파한 지 약 4개월 만입니다.

시장 전망치를 밑돈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고, 오는 30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커진 영향을 받았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5만 선을 돌파했고,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장중 2만 8천 선을 돌파하는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연중 고점을 새로 썼습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약 6천50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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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10만 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도 단숨에 53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 리서치센터 본부장 : 일단 첫 번째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 심리가 상당히 강하잖아요. 두 종목이 거의 대부분의 시장의 상승을 견인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3천300조 원 이상으로 불어났습니다.

코스피가 지난 6월 3천에서 4천으로 치솟는 사이,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할 정도로, AI 확산으로 인한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높습니다.

방한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 조선소 방문 가능성에 HD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조선주의 상승폭도 컸습니다.

코스닥도 19포인트 이상 오르며 주간 종가 기준으로 1년 7개월 만에 900선을 회복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제갈찬·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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