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3천 선을 돌파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인데, 반도체와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삼성전자는 최초로 1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첫 소식, 박재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코스피는 전장보다 58.20포인트 오른 3천999.79로 출발해 단숨에 4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장 내내 4천 선을 유지하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더 유입되며 4천42.8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4천 선을 넘어선 건 사상 최초로, 지난 6월 20일 3천 선을 돌파한 후 불과 넉 달 만입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주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번 주 경주 APEC에서 열리는 한미, 미중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 기대가 커진 것도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5% 가까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에도 5조 원 넘게 사들이며 상승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오늘도 6천500억 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정부의 시장 친화 정책에 힘입어 연초대비 64% 넘게 오르며 세계 증시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25% 오른 일본 닛케이, 30% 오른 홍콩 항셍 지수 등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19.61포인트 상승한 902.6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쳐 900선을 회복했습니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원 달러 환율은 1천430원대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화와 연동성이 높은 엔화 약세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제 관세 협상의 긴장이 여전한 것도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