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 캄보디아 상원의원이자 중국계 태국인 사업가인 리용팟의 태국 시민권 박탈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태국 정부가 그에 대해 "태국 국가의 안보와 공익을 저해한다"며 "국민에게 미칠 잠재적 피해를 막고자 국적을 빼앗았다"고 설명했다고 현지 매체 까오솟은 전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리용팟의 자산 약 26억 원도 전격 동결했습니다.
리용팟은 캄보디아 집권당 소속 상원의원이자, 현지 부동산과 카지노를 운영하는 재벌로, 40년 가까이 캄보디아를 지배한 훈센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꼽힙니다.
리용팟이 소유한 카지노는 태국과 해외 피해자들을 노린 보이스피싱 조직 근거지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도 각종 범죄 연루 의혹을 이유로 리용팟을 금융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 내 '태자 단지'를 실질적으로 운영해 온 프린스 그룹과 연관된 태국 기업 '프린스 인터내셔널'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프린스 인터내셔널 본사 사무실이 아누틴 총리 가족 기업이 소유한 방콕 빌딩에 입주한 사실이 알려져 총리 일가에게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아누틴 총리는 "해당 회사는 단순 임차인일 뿐이며,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즉시 계약을 해지하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