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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학생 살해 배후 'H그룹'"…공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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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대학생 살해 사건의 또 다른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하이종'의 배후에 'H 그룹'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범죄조직이 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SBS가 확보했습니다. 우리 수사 당국은 해당 조직의 실체 파악을 위해서 중국 수사당국과 공조에 나섰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22살 대학생 박 모 씨를 인신매매를 통해 데려와 감금·폭행한 끝에 숨지게 한 중국인 총책 '하이종'.

박 씨와 함께 감금당했던 B 씨는 하이종 일당의 배후에 중국 산시성 출신 중국인들이 캄보디아로 건너와 만든 범죄 조직 'H그룹'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B 씨/감금 피해자 : 태자그룹 따라서 모방해서 만든, 자기들이 H그룹이라는 회사를 세웠어요. 산시성 출신 애들이.]

H그룹은 캄보디아 다라사코르 지역 '롱베이 범죄 단지'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100명이 넘는 중국인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직은 크게 '온라인 사기'와 '불법 자금 세탁', '카지노 및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등 3개 집단으로 구성됐는데, 하이종은 온라인 사기 집단의 공동 총책으로 전체 조직 내에서는 서열상 5~6번째라고 B 씨는 설명했습니다.

[B 씨/감금 피해자 : 태자그룹처럼 불법 자금세탁 조직이 있고, 총 3개의 사업 부문이 있는 거죠. (하이종은) H 그룹의 임원이라고 생각하면 되고요. 상위 관리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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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그룹의 최고 우두머리는 역시 중국 산시성 출신인 '총 사장'이라고 불리는 인물로, 정확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B 씨는 이 '총 사장'이 30대 중반으로 추정된다며, 170cm 초반대 키에 험악한 인상이었다고 인상착의를 기억했습니다.

'총 사장'은 캄보디아 다른 범죄 단지 우두머리처럼 항상 무장한 경호원과 동행했다고 B 씨는 전했습니다.

[B 씨/감금 피해자 : 총기로 무장한 중국인 조직원 3명에서 4명은 항상 대동하고 다녀요. (범죄단지) 시찰을 하든 그다음에 차를 타고 이동하든.]

하이종 일당에 대한 정보를 수집 중인 우리 수사 당국은 H그룹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수사 당국과의 공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박소연·홍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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