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최대 624배…많이들 사는데 '비상'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다음 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아이들 의상이나 소품 사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상당수 제품에서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는데, 많게는 624배를 초과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 쇼핑몰마다 마녀 복장과 호박 모자, 공주 드레스 광고가 가득합니다.

SNS에는 핼러윈 복장을 한 아이들 사진이 줄을 잇습니다.

[민지은/서울 양천구 : 아이가 좋아하는 뭐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 이렇게 그런 소품이나 옷을 찾는데, 의외로 한국 사이트에 없어서 직구도 좀 찾아보고….]

하지만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의상이나 소품을 구매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파는 어린이용 코스튬 17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이 넘는 9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리띠와 장갑 같은 장식품에선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는데, 기준치의 624배나 되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광고 영역

벨트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2배 이상의 납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어린이 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고, 납 역시 신경 발달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중금속입니다.

불이 얼마나 빨리 번지는지를 측정한 시험에서도 6개 제품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촛불이나 폭죽 불꽃에 닿을 경우 화상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6개월 미만 아동 대상 제품의 경우, 질식 우려 때문에 삼킬 수 있는 작은 부품을 포함하면 안 되지만, 반지와 귀걸이 등 작은 부품들이 16가지나 포함된 제품도 있었습니다.

[한성준/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해외 직구 플랫폼 사업자에게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해당 위해 제품의 판매 차단을 권고하였습니다.]

부적합 제품들은 모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것들인데, 알리 측은 해당 제품 판매를 차단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전민규, VJ : 김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