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은 언제나 모스크바와"…북미 깜짝회동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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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 정상이 만날 수도 있다, 아니다, 어려울 것이다, 관측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다음 주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아직은 안갯속입니다.

최근 북한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북미 회동의 가능성을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어제(23일), 러시아 파병 북한군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관의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

김정은은 북한군의 희생을 부각하며 북러 친선을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값비싼 선혈로 조로(북러) 친선의 백년대계를 키운 전투적 우의의 연대는 위대한 영웅들의 고귀한 넋을 안고 더 억세고 줄기차게 흐를 것이며.]

김정은은 이어, "평양은 언제나 모스크바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이후 북한이 북러 관계를 강조한 게 한두 번은 아니지만, 북미 정상 만남이 거론되는 시점에서 러시아와의 유대를 강조한 건, 미국과의 관계 개선보단 혈맹인 러시아와의 관계에 무게를 두는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난 22일, 5개월 만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북미 정상 회동엔 부정적 신호라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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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2019년 6월, 판문점 북미 회동이 불과 32시간 만에 성사된 적이 있었던 만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마칠 때까지는 회동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9일 방한해 오후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30일 오전엔 미중 정상회담을 갖는 만큼, 북미 정상 만남이 이뤄진다면 29일 오전이나 30일 오후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나 미국이나 이런 기회를 중요한 기회인 만큼 시기를 잘 고려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미 정상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만남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 장관은 북한이 최근 판문점 북측 시설을 정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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