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갭투자 논란'에 대해서 공개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악화된 여론에 여권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는 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갭투자'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차관은 오늘(23일) 오전 국토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께 상처를 드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상경/국토교통부 1차관 :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의 고위 공직자로서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갭투자 의혹에 대해서는 실거주 목적의 구입이었다며 기존 집이 제때 팔리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이상경/국토교통부 1차관 :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 차관은 지난해 7월, 배우자 명의로 분당 아파트를 33억 5천만 원에 구입했지만, 석 달 뒤 매도자에게 전세를 놓으면서 갭투자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차관 부부는 현재 올 6월 매도가 이뤄진 기존 아파트에 전세를 살고 있는데, 새 아파트를 사고 기존 집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10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차관은 앞서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으로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확대하는 부동산 규제 방안을 발표한 이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출연해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면 된다고 발언했는데,
[이상경/국토교통부 1차관 (유튜브 '부읽남 TV') : 오르지 않고 유지가 되면 내 소득이 또 계속 또 벌게 되면 그 돈이 또 쌓이면 또 그때 가서 하면 되거든요.]
이후 갭투자 논란이 더해지며 비판 여론이 확산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전형적인 내로남불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 요구가 나오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