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경주에서는 한미는 물론 미중 정상회담이 열릴 걸로 기대되는데요. 두 강대국 사이에서는 동시에 기싸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이 북한과도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어떤 배경이 있는지 남승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많은 것을 논의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면서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에 맞서 최고 157% 대중 고율 관세를 예고한 상태인데, 이를 협상 지렛대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시진핑 주석과 좋은 합의를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시 주석도 중국을 위해 좋은 합의를 하길 바라지만 협상은 공정하게 이뤄질 것입니다.]
대중 압박용인 듯 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단서도 달았습니다.
중국은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에 대해 정상 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뤄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 정상 외교는 미중 관계에서 대체 불가능한 전략적 지도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신 관영 매체가 나서 중국은 외부의 압력을 이겨내고, 세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역량을 구축해 왔다며 대미 협상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APEC을 계기로 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도 미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습니다.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겁니다.
[시드니 사일러/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고문 : 일회성 회담, 특히 짧은 만남이라면 비핵화 목표에 대한 입장차는 문제 될 게 없다고 봅니다. 판문점에서, '잘 지내시죠?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앞으로는 실무진 간에 문제를 조율해 나갑시다'(라고 하는 것 정도 말입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빅터 차 한국 석좌도 일종의 상황 파악, 접촉 유지 차원에서 북미 정상 간 약식 만남은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화면출처 :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