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라호마시티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2025-2026 미국프로농구(NBA) 개막전부터 2차 연장까지 가는 진땀 승부 끝에 휴스턴 로키츠를 제압하고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오늘(22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두 번의 연장 끝에 휴스턴에 125-124 신승을 거뒀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파이널 MVP를 휩쓴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필두로 쳇 홈그렌, 아이제이아 하르텐슈테인, 루겐츠 도트 등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해 NBA 2연패를 노립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개막전부터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정규리그 2위(52승 30패)를 차지한 휴스턴을 상대로 2차 연장 승부를 펼쳤고, 길저스알렉산더를 앞세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휴스턴은 기존 알페렌 셍귄, 아멘 톰슨에 케빈 듀랜트를 영입해 대권 도전을 선언했는데, 개막전에서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고, 리바운드와 필드골 성공률에서 조금 더 앞선 휴스턴이 3점포가 말을 듣지 않은 오클라호마시티에 57-5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3쿼터에서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 듀랜트, 톰슨의 연속 6득점에 힘입어 한때 12점 차로 달아났던 휴스턴은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한 오클라호마시티의 맹추격을 받았으나 쿼터 막판 셍귄의 3점포로 급한 불을 끄고 4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섰습니다.
에이스 길저스알렉산더가 살아나기 시작한 오클라호마시티는 휴스턴과 격차를 4점 내외로 유지하며 끈질기게 추격하더니 쿼터 종료 1분 34초 전 길저스알렉산더의 미들슛으로 102-101,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휴스턴은 셍귄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9.5초 전 듀랜트가 자유투 두 개를 얻어냈으나 한 개만 림에 꽂아 넣어 2점 차로 불안하게 리드했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길저스알렉산더가 2.0초 전 페이드 어웨이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쿼터 종료 직전 셍귄의 슛이 림을 외면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홈그렌, 길저스알렉산더의 연속 3점포 등으로 8점 차로 격차를 벌렸으나, 휴스턴은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의 코너 3점을 포함해 내리 7득점해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쿼터 종료 8.8초 전 셍귄의 덩크로 115-115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가운데 승부는 경기 종료 2.3초 전 갈렸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123-124로 뒤진 상황, 길저스알렉산더가 듀랜트를 6반칙 퇴장으로 몰아넣고 자유투 두 개를 얻어냈습니다.
길저스알렉산더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125-124로 역전했고, 휴스턴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의 마지막 슛은 림을 외면해 오클라호마시티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길저스알렉산더는 4쿼터에만 12점을 넣고, 2차 연장에서 역전 결승 득점을 책임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3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홈그렌도 28점 7리바운드를 보태 팀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휴스턴에서는 셍귄이 3점포 5개를 포함해 39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투했습니다.
친정을 상대로 이적 첫 경기를 치른 듀랜트는 23점 9리바운드를 작성했으나 마지막 파울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