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지하화 공사 일부 노동자, 폭염에 월 325시간 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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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공사 현장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 현장에서 일부 노동자들이 한여름에 주 52시간을 넘겨 월 300시간 이상 장시간 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서울시에서 받은 노무비 내역서에 따르면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4공구 건설 현장의 한 형틀목수팀은 지난 7월 평균 25일, 하루 13시간, 월 325시간 일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건설 현장 노동자의 평균 근로 시간보다 125시간을 더 일한 수준입니다.

심지어 7월 31일은 오전 7시부터 일을 시작해 8월 1일 오후 2시에 퇴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올해 서울시 발주 공사 현장에서는 사망 사고 3건을 포함해 총 45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했는데, 이 중 12건이 영동대로 지하화 공사 현장에서 생긴 것이었습니다.

윤 의원은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성과를 빨리 내기 위해서 또는 시공사가 투입 비용을 줄이고 일정을 맞추려고 공기 단축 속도전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부실 사업과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만큼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일부 노동자들이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영동대로 현장을 포함해 건설 현장의 근로자 근무 여건, 임금 지급 현황 등을 점검하고 필요시 개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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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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