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항서 화물기, 활주로 이탈…차 들이받아 탑승자 2명 사망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 홍콩국제공항서 활주로 이탈한 항공기

현지시간 오늘(20일) 새벽 홍콩국제공항에서 화물기가 착륙 도중 활주로를 이탈하면서 지상에 있던 순찰차를 들이받아 차량 탑승자 2명이 사망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성도일보 등 현지언론과 외신들은 현지시간 오늘 새벽 4시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출발한 에미레이트 항공 EK9788 화물기가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활주로를 벗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잉 747기종인 사고 항공기는 활주로 옆에 대기 중이던 보안 순찰차를 들이받은 뒤 기체 일부가 바다에 빠졌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인원 중 30세 남성 1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41세 남성 1명도 결국 숨졌습니다.

두 사람은 항공기와 충돌하면서 바다에 빠진 순찰차 안에서 잠수부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항공기 승무원 4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초기 보고에 따르면 항공기가 제때 서지 못하면서 활주로를 벗어났고 항공기가 차를 들이받아 바다로 밀어 넣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광고 영역

이번 사고로 이 활주로는 임시 폐쇄됐습니다.

당국은 항공기가 어떻게 활주로를 벗어나게 됐는지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사고 당시 기상 조건과 활주로 상태는 모두 정상 운항 기준을 충족하고 있었습니다.

사고 항공기는 활주로 중간 지점에서 갑자기 좌측으로 급회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항공기가 비상 신호를 보내지 않았고 관제탑의 교신에도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홍콩 성도일보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