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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콜롬비아 마약 퇴치 지원 중단"…마약선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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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콜롬비아에 대한 마약 퇴치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원금을 받고도 마약 생산이 오히려 늘고 있다는 건데요. 동시에 미군은 마약밀수에 연루된 콜롬비아 반군 선박을 격침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빠른 속도로 움직이던 보트가 거대한 폭발과 함께 산산조각 났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현지시각 19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콜롬비아 반군 민족해방군 소속 선박에 치명적인 공격을 실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선박이 불법 마약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알려진 마약 밀매 경로를 따라 상당량의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격은 지난 17일 국제 수역에서 이뤄졌으며, 선박에 탑승한 3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마약 카르텔을 "서반구의 알카에다"에 비유하며 "추적하고 사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공격은 지난 9월 초 베네수엘라 선박 격침을 시작으로 남미 국제 해역에서 벌어진 7번째 공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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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마약 수장이라고 몰아세우며, 콜롬비아에 대한 미국의 마약퇴치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콜롬비아는 코카인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마약 퇴치 활동도 하지 않습니다. 콜롬비아에 대한 모든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겁니다. 그들은 마약 퇴치 활동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까요.]

미국은 그동안 콜롬비아에 경제 개발, 마약 퇴치 등을 목적으로 재정 지원을 해왔습니다.

이에 페트로 대통령은 "나는 마약 리더가 아니라 21세기 콜롬비아 마약 밀매자들의 최대의 적"이라면서 "문제는 트럼프 자신에게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과 베네수엘라에 이어 콜롬비아를 향해서도 적대적인 외교에 나서면서 남미 좌파 정부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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