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몸을 움츠린 채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쾌청한 가을 없이 곧바로 늦가을에 진입했습니다.
최근 비가 잦고 기온이 평년 기온보다 높아 가을 같지 않았는데 중국 북부 지방에서 확장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날은 갰지만, 찬 북서풍이 불어 닥치면서 상쾌함을 넘어 쌀쌀해졌습니다.
19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바람이 불면서 오늘(20일) 아침 중부 지방은 5도 안팎, 남부 지방은 10도 안팎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날과 비교하면 하루 새 기온이 5∼10도 내려간 것입니다.
바람도 거세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 낮았습니다.
서울은 오전 6시 49분 기온이 올가을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5.3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는 서울의 평년 11월 상순 최저 기온(6.3도)보다도 낮습니다.
체감온도는 오전 3시 48분 3.6도까지 내려갔습니다.
해발 고도 1천595m의 관측 지점인 설악산은 오전 7시 16분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낮아져 '영하의 추위'가 나타났습니다.
체감온도는 오전 5시 15분 영하 8.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늘 낮 최고 기온은 11∼22도로, 아침과 마찬가지로 평년 기온을 2∼7도 밑돌겠습니다.
쌀쌀한 날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 내륙 일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청 내륙, 전북 동부 높은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겠고 경기 북부 내륙 일부와 강원 북부 내륙·강원 산지엔 얼음이 얼기도 하겠으니 농작물에 냉해가 발생하지 않게 대비해야 합니다.
강원 북부 산지에는 오늘 오전까지 눈이 내려 1㎝ 안팎 쌓이는 곳도 있겠습니다.
(사진=설악산국립공원 사무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