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사이 미국 전역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들은 '노 킹스', 미국에 왕은 없다고 외치며 퇴진을 촉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왕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말을 맞아 워싱턴 DC와 뉴욕 등 미 전역 2천 7백여 곳에서 수백만 명이 반 트럼프 시위에 나섰습니다.
왕은 없다는 뜻의 '노 킹스' 시위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규모였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이클 웰먼/시위 참가자 :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안팎에 공포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그의 정책은 폭군의 정책입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등에 연이어 군대를 투입하고, 법원 결정을 무시한 채 폭력적인 이민자 단속을 지속하는 데 대한 분노가 터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전 사전 녹화된 인터뷰에서 자신은 왕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폭스뉴스, 사전녹화) : (이번 주 '노 킹스' 집회가 열리는데요?) 왕이 아닙니다. 그들이 나를 왕으로 부른다고 하던데, 나는 왕이 아닙니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왕이었다면 월요일로 20일째가 되는 정부 업무정지, 셧다운이 있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마이크 존슨/미 하원의장(공화당, ABC) : 트럼프 대통령이 왕이었다면 지금 정부는 문을 열었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왕이었다면, 그들은 표현의 자유를 행사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트럼프와 공화당의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미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ABC) : 트럼프와 그의 정책이 악화시킨 생활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입장 변화가 필요합니다.]
국내 갈등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