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왕관 쓰고 '노킹스' 시위대에 오물 폭격하는 영상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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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관 쓰고 '킹 트럼프' 문구 새겨진 전폭기 탄 트럼프 밈 영상

미국 전역 2천700여 곳에서 수백만 명이 반트럼프를 의미하는 '노 킹스' 시위에 참가한 현지시간 18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왕관을 쓰고 시위대에 '오물 폭격'을 퍼붓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게시했습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 X에서 활동하는 풍자 밈 제작 크리에이터가 만들어 퍼져나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계정에는 원 게시물보다 약 7시간 후에 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약 20초 분량의 이 영상은 왕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이 '킹 트럼프'라는 이름의 제트전투기를 몰고 '노 킹스' 시위에 참여한 시위대에 대량의 갈색 오물을 투척하는 내용입니다.

원작자의 X 게시물에는 영상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노 킹스 시위에 잠시 등장했다"는 한 문장짜리 설명이 붙어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퍼와서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에는 설명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전날인 17일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그것, '킹' (시위) 때문에 (정부 운영 재개를) 미루고 싶다고 말한다"며 "그들은 나를 왕으로 지칭하고 있지만,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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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당일인 18일은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가서 한국·일본·대만 기업 대표들과 골프를 쳤습니다.

J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18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에 있는 펜들턴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미국 해병대 창건 2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밴스 부통령 등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이 노 킹스 시위에 대한 맞불의 성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 의장 등 공화당 지도자들은 시위가 열리기 전 며칠간 '미국 증오(Hate America)', '공산당', '안티파', '하마스 지지자들', '자본주의 증오', '정체를 드러낸 마르크스주의자들' 등 비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공화당 지도자급 인사가 아닌 일반인 전·현 공화당원이나 공화당 지지자들이 18일 '노 킹스' 시위에 직접 참여한 사례들을 소개했습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게시물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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