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캄보디아 참극, 군사적 조치 배제 안 돼…ODA 중단도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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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수석 최고위원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근 '캄보디아 사태', 부동산 대책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살인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군사적 조치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전현희 수석 최고위원은 오늘(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은 외교·군사·정보 등 국가가 보유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구출해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이것은 결코 전쟁을 하자는 게 아니라 우리 군대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헌법적 당위성을 말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고 캄보디아 정부와의 외교적 협력을 통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캄보디아의 참극은 대한민국 역사의 치욕의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 순간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결단을 지켜보고 있고 국민의 생명 앞에 국가는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외교적 노력에도 캄보디아 정부의 비협조가 이어져 우리 국민의 희생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캄보디아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협조 중단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 3년간 ODA 규모는 급증해 수조원대에 이르렀고 급증한 원조에 대해 돌아온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폭력·살해라는 참혹한 현실이었다"며 "국민의힘은 '묻지 마 퍼주기'에만 급급했던 윤석열 정부의 무원칙적 ODA 원조에 대해 국민께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또 "수많은 우리 청년이 머나먼 타국에서 범죄조직에 희생당하고 있는데 그 조직은 단지 캄보디아만이 아닌 중국계 조직이 핵심 배후"라며 "만약 이 땅에 좋은 일자리가 넘쳐나고 인간적 기본권을 누릴 삶이 보장됐다면 청년들이 그토록 위험한 길에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고한 우리 청년이 국제범죄조직의 희생양이 되는 한국의 현실에 정치인으로서 너무나 송구하고 가슴이 찢어질 듯 고통스럽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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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재외국민 안전대책단장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병주 최고위원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청년들을 낯선 캄보디아까지 가게 한 것은 노력으로만 해결할 수 없는 이 땅의 청년 일자리 문제가 숨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어떤 분들은 감금된 청년들이 불법을 저지른 죄인이며 열심히 일하지 않고 죄인 줄 뻔히 알면서도 일확천금에 눈먼 범죄자가 아니냐고 말하지만, 그들은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가해가 허황된 탐욕이라면 그들의 피해는 우리 사회 모두가 감당해야 할 굴레"라며 "좋은 일자리를 위해서라면 영혼마저 팔고 싶은 청년들에게 어쩌면 우리 모두는 가해자일지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캄보디아에 대한 군사 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 요소가 아니라고 본다"며 "캄보디아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를 이해하고 공감했기 때문에 지금 하는 수순으로 계속 공조한다면 다시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의 관계가 복원되고 동포 피해도 조기 해소되리라 본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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