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에 운항 중단했는데…홍보비에만 4억 원 넘게 썼다


대표 이미지 영역 - SBS 뉴스

서울시가 열흘 만에 운항이 중단된 '한강버스' 홍보에 4억 원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는 올해 한강버스 홍보 예산으로 4억 1천606만 원을 집행했습니다.

한강버스 정식 운항과 관련 정보를 알리는 전광판 홍보영상·포스터·현수막·리플릿에 3천750만 원을, 한강버스 취항을 알리는 지면 광고에 1억 4천355만 원, 라디오 광고에는 1억 2천700만 원을 썼습니다.

한강버스 시범운항 체험 후기 등을 담은 유튜브 영상, 운항 정보에 관한 인스타그램 게시물, 카드뉴스, 모바일 콘텐츠, 온라인 커뮤니티 공지 등에도 1억 801만 원을 투입했습니다.

지난 2월에서 8월까지 집행된 유튜브 시험운항 체험기 홍보영상 비용을 제외하면 대부분 한강버스가 운항을 시작한 지난달에 집행된 것입니다.

하지만 한강버스가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하고 열흘 만인 지난달 28일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하기로 하면서 당초 목표로 했던 홍보 효과는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운항 중 방향타 고장, 전기 계통 이상 등으로 운항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결국 시민 탑승을 중단하게 된 것인데, 이를 두고 9월 중 출항이란 목표에 맞추기 위해 충분한 준비 없이 운항을 무리하게 추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진성준 의원은 "열흘 만에 멈춘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는 시민 안전을 외면한 보여주기식 행정의 결과"라며 "본인의 치적 과시가 시민의 안전과 혈세보다 우선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 관계자는 홍보비에 대해 "한강버스를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로 보고 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알리는 차원에서 홍보비를 집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