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방 사기' 연루된 통장 포착…6개 지방청 분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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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송환된 64명은 6곳의 지방 경찰청에 나눠서 압송됐습니다. 경찰은 이들 각각이 조직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함께 윗선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이번 사건을 통해 대규모 범죄 조직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겁니다.

이어서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경찰관들이 대형 상자를 실어 나릅니다.

캄보디아 당국이 범죄 단지를 급습할 때 압수한 피의자들의 휴대전화와 서류가 들어 있습니다.

[박성주/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 제일 앞에 상자 같은 거 보셨잖아요? 그게 이제 캄보디아 당국으로부터 받은 휴대전화를 포함한 증거물이거든요.]

송환된 피의자들은 전화금융사기 사건의 집중 수사관서로 지정된 충남경찰청을 비롯해 지방경찰청 6곳에 나눠 압송됐습니다.

45명은 충남 지역 경찰서 5곳으로 분산됐고, 경기 의정부와 김포, 서울 서대문서와 강원 원주경찰서에서도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투자 리딩방 사기와 노쇼 사기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확인하는 동시에, 휴대전화와 진술 등을 토대로 범죄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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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환된 피의자 가운데 1명은 올해 발생한 또 다른 사기 사건에 연루된 걸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이 피의자의 통장이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챈, 이른바 '리딩방 사기'에 활용된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숨진 대학생 박 모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북경찰청은 국내 대포통장 모집책 A 씨를 어제(17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숨진 박 씨와 같은 대학 지인인 홍 모 씨와 짜고 박 씨에게 대포 통장을 만들어 캄보디아로 출국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직에서 '팀장급'으로 불리던 A 씨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해 윗선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김민철,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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