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 주일대사, 다카이치 총리 가능성에 "선출된다고 봐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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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 주일 한국대사가 18일 일본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 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이혁 주일 한국대사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시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의 총리 선출 가능성과 관련해 "거의 (총리로) 선출된다고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사는 오늘(18일)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냐는 질문을 받고 이처럼 밝혔습니다.

다카이치 총재는 지난 10일 연립 공명당이 연정 이탈을 선언하면서 총리 선출이 위태로운 상황에 몰렸으나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 간 새로운 연정 추진을 위한 정책 협의가 개시되면서 총리 취임이 다시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양측은 어제 정책 협의 후 "크게 진전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대사는 자민당과 우익 성향의 유신회가 손을 잡아 외국인 정책 등에서 우경화할 우려와 관련해서는 "다카이치 총재도 총리가 된다면 아무래도 대외관계를 그르치면 안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재고할 부분은 재고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양국 관계와 관련해 "현재 좋은 상태인 외교관계를 바탕으로 서로 국익에 도움이 될 많은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미일 안보, 국방 협력 강화는 시대 추세가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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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는 윤석열 정부 때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 해결책으로 추진된 제3자 변제 해법에 일본 전범 기업들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기부하도록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올해 한국 정부가 주최할 사도광산 추도식 일정과 관련해서는 "시기는 11월 말 정도로 생각한다"며 작년에 열린 11월 24일과 비교해 "그 언저리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매년 현지에서 추도 행사를 열기로 했으나 한국은 일본 측 추도사 내용 등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작년부터 2년 연속 불참했고 올해도 일본 주최 행사와 별도의 추도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나루히토 일왕의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의 방한 추진을 제안하자 "굉장히 신중하고 사려 깊게 접근해야 한다"며 "일왕이 언제가 되든 방한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제 임기 중에 한다고는 말씀 못 드린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사는 일본 내 총영사 중 절반가량이 공석인 것과 관련해서는 "곧 임명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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