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젤렌스키에 "합의할 시간"…토마호크 지원은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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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전날 통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끝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통화에서 헝가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점을 "2주 내"로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헝가리 회담'이 젤렌스키 대통령까지 포함한 3자 회담이냐는 질문에 "양자(double)"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젤렌스키와 푸틴 대통령이 서로를 좋아하지 않아 따로 만나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전쟁 휴전 중재를 축하하면서 가자 휴전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동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리가 당신의 도움으로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후방을 타격하는 데 필요해서 미국에 요청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제공 여부를 논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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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원받는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해 온 드론 수천 개를 제공하고 미국의 드론 생산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크라이나의 드론에 관심이 있다면서 "우리는 자체적으로 드론을 만들지만, 다른 나라에서 드론을 사기도 하며 우크라이나는 매우 좋은 드론을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는 "우리도 토마호크가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필요한 것들을 줘버리고 싶지는 않다"면서 "우리가 토마호크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서도 전쟁을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장거리 타격 문제를 논의했지만,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미국은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AFP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에 휴전 합의를 압박하기 위해 타격할 수 있는 러시아 내 표적을 표시한 지도를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줬다고 우크라이나 대표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을 신뢰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믿는다"면서 "중동 상황도 관리가 힘들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성공했다. 난 그가 이 상황도 관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내가 푸틴 대통령에게 강력히 권했듯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이제 살인을 중단하고 합의할 시간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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