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의 축' 와해 위기…이번엔 이스라엘에 후티 참모총장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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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가마리 후티 반군 참모총장 사망 보도하는 TV 화면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최고위급 인사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죽으면서 이란이 지원해 온 중동 내 대리세력망이 다시 중상을 입었습니다.

후티는 현지시간 16일 엑스를 통해 알가마리 참모총장이 동료 및 아들과 함께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알가마리 참모총장이 후티 지도부를 겨냥한 공격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숨졌다고 확인했습니다.

알가마리 참모총장이 이스라엘의 공격받은 정확한 시점과 장소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사태가 후티의 반미, 반이스라엘 전선에 상당한 타격을 준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미국의 컨설팅사 '바샤리포트'의 설립자 모하메드 알바샤는 신문에 알가마리 참모총장 사망이 후티가 최근 10년 이내에 겪은 최대 충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참모총장과 같은 최고위급 인사를 암살할 수 있을 정도로 후티 내부 사정을 꿰뚫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에 나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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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는 2023년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반복적으로 발사해 왔습니다.

또 '글로벌 무역 동맥'으로 불리는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해 국제 경제까지 위협해 왔습니다.

이스라엘과의 대결에서 후티가 입은 타격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내 반미, 반이스라엘 네트워크의 약화를 의미합니다.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이들 연대 세력은 가자지구 전쟁을 계기로 하나씩 이스라엘에 격파당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궤멸직전에 몰렸고 하마스를 근처 레바논에서 지원하던 헤즈볼라도 수뇌부와 지휘체계에 파멸적 상처를 입었습니다.

'중동의 학살자' 알아사드가 이끌던 시리아 친이란 정권도 작년 말 반군에 무너졌습니다.

이란도 이스라엘과 미국의 잇따른 폭격으로 군사자산이 대거 파괴되고 맹주로서 자존심이 무너지는 정치적 타격까지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티 반군은 '저항의 축'에서 비교적 건재를 유지하며 활발하게 활동해 왔으나 조직 내부 결속과 군사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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