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캄보디아 내무부가, 공식 SNS 계정에 올린 한국인 여성의 영상입니다.
캄보디아에서 활동 중이라 밝힌 이 여성은, 한국어로 분쟁과 피해 상황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합니다.
[캄보디아 국민들이 서로 한마음으로 단합하고 손을 맞잡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고난을 겪을 때 똘똘 뭉치는 한국인들의 정서와 참 많이 닮아있음을 느낍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에게 분쟁 피해를 입은 캄보디아 국민을 위해 헌혈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캄보디아 군인들과 분쟁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돕기 위해 열리고 있는 헌혈 캠페인 및 모금 활동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혈 장소는 수도 프놈펜에 있는 똘꼭 시장으로, 생수와 생필품, 이불과 의류 같은 기부 물품도 이곳으로 가져다 달라고 말했습니다.
영상 후반부엔 캄보디아 국기와 함께 "태국이 선제공격을 했다"는 문구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으로 인한 한국인 피해자가 다량 발생하면서 급격히 여론이 악화하자,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을 내세워 여론전에 나선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입을 빌려 뜬금없이 한국인들에게 헌혈을 비롯한 구호를 요청한 겁니다.
지난 7월 무력충돌로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대에서는 최근까지도 양국 군이 소규모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총리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태국 총리와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조직 단속에 대해 통화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 측 외교 당국자에게 "어떤 주변국도 그런 일을 해줄 필요가 없다"며 "대통령에게 전해달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정혜경 / 영상편집: 이승희 / 디자인: 임도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