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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주행 중 '꽝'…중국 공유자전거 '자동 잠김' 사고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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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성이 갑자기 도로 위로 고꾸라집니다.

공유자전거가 주행 중 갑자기 멈췄기 때문입니다.

[공유자전거 이용객 : 잘 달리다가 갑자기 멈췄어요. 이렇게 밀어도 안 움직여요. 갑자기 멈춰서 자전거에서 떨어져 넘어졌어요.]

최근 중국에서 공유자전거 '자동 잠김'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접수된 사고 건수만도 41건에 달합니다.

운영사들은 기술적 결함은 없다며, 주행 중 실수로 '반납' 버튼을 누르는 등 사용자 부주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 결과 주행 중에는 '반납' 버튼을 눌러도 자전거 잠금 기능이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공유자전거 운영사 관계자 : 중앙 제어 장치, GPS, 센서 등이 모두 자전 거가 1시간 이상 정지 상태를 유지했다고 판단하면 잠금 명령을 내립니다.]

문제는 여러 대의 자전거가 하나의 QR코드를 사용하는 데 있었습니다.

공유자전거를 이용하려면 QR코드를 스캔해야 하는데, 동일한 QR코드가 여러 대의 자전거에 붙어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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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신캉/우한시 관계자 : 오전 8시 55분 우한 둥시우구, 오전 8시 13 분 우창구 등 (수십km) 떨어진 곳에서 동일 한 QR코드가 발견됐습니다. 수십 대의 자전거가 동일한 QR코드를 사용하는 걸 확인했고, 운영사들도 인정했습니다.]

운영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규정보다 많은 자전거를 불법 배치한 건데, 우한시에서만 10만 대 이상이 확인됐습니다.

중국 전역에 배치된 공유자전거는 1천200만 대, 30분 이용에 약 500~600원으로 저렴해 하루 이용 건수만 2천700만 회에 달합니다.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공유자전거의 안전을 나 몰라라 하는 운영사들의 무책임한 행태에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권란,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윤태호, 영상출처 : 웨이보 더우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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