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이례적 '10월 집중호우'…동해안 중심으로 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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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6일) 동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간밤 우리나라 북서쪽과 남동쪽에 각각 고기압이 자리하고 그 사이로 기압골을 동반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이례적인 '10월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두 고기압 사잇길로 남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수증기를 다량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기록을 보면 전남 영광군 낙월도와 안마도에는 오늘 새벽 1시간 동안 47㎜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전남 해남군 북일면에는 시간당 강우량 46.5㎜의 집중호우가 있었습니다.

제주 제주시 구좌읍과 서귀포시 성산읍의 경우 전날 밤 1시간 동안 44.5㎜와 42.5㎜ 비가 내렸습니다.

호남권 일부에서는 기상 관측이래 10월 중 가장 강한 비가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전북 고창엔 오늘 오전 1시 48분부터 1시간 동안 비가 34.5㎜ 왔는데 이는 이 지점에서 2010년 12일 관측을 시작한 이래 10월 1시간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았습니다.

영광(1시간 최다 강수량 31.4㎜)과 전주(31.0㎜), 정읍(28.8㎜) 등에서도 오늘 10월 1시간 강수량 최다치 기록이 바뀌었습니다.

오전 8시 현재는 동해안과 제주 서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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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까지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영서북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다가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영남과 제주는 오후까지, 경북동해안·북동산지는 밤까지, 강원영동은 17일에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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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18일까지 강수 예상 분포도

17일의 경우 강원영동은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고 제주는 다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북서쪽에서 남하한 차고 건조한 공기 때문에 서해상에 저기압이 발달, 밤 서쪽 지역부터 재차 비가 오겠습니다.

17일 밤 시작된 비는 18일 새벽 전국으로 확대된 뒤 오전 중 그치겠습니다.

다만 경남해안, 제주, 강원영동, 경북동해안·북동산지는 이때도 다른 지역보다 길게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온은 19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크게 낮아지겠습니다.

특히 중부내륙의 경우 19일 아침 기온이 5도 안팎에 머물겠습니다.

찬 공기는 상대적으로 무거워 지상에 가라앉는 특징이 있어,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 지상의 바람이 세집니다.

이에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사진=기상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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