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친절한 경제] 바디워시도 천차만별…'세정력'·'헹굼감'·'가격' 등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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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이게 샤워할 때 쓰는 바디워시 말하는 거죠. 제품마다 차이가 많이 나나요?

<기자>

피지는 다 잘 닦였지만 미세먼지 세정력에 있어서는 이렇게 보시다시피 다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바디워시 10개 제품을 직접 시험했습니다.

지금 화면에 보시는 제품들인데요.

개중에는 "어, 저거 내가 쓰는 건데?"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먼저 세정력을 보면요.

피지, 그러니까 우리 피부에서 나오는 기름기나 땀 찌꺼기 같은 노폐물을 얼마나 잘 씻어내는지를 본 건데요.

이 부분은 10개 제품 모두 '우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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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건 바디워시의 기본이고 우리가 정말 신경 쓰는 거, 미세먼지 몸에 붙으면 이거 바디워시로 씻길까 이런 걱정 하잖아요.

이 부분에서는 성적이 갈렸습니다.

열 개 제품 중 6개는 '우수', 4개는 '양호'였는데요.

이름을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꽃을 든 남자'와 '더바디샵', '도브', '록시땅', '비욘드', '일리윤'은 우수했고요.

'뉴트로지나', '온더바디', '쿤달', '해피바스'는 양호로 평가됐습니다.

이어서 헹군 뒤 느낌은 어떤지나 수분감, 만족도 같은 사용감도 조사했는데요.

차이가 났습니다.

헹굼감은 '꽃을 든 남자'가 4.3점으로 가장 높았고, '비욘드'가 4.1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샤워 후 피부가 촉촉하다고 느낀 정도, 그리고 전반적인 만족도는 '쿤달'이 3.8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결국 세정력과 헹굼감, 만족도 1위가 전부 다 다르다는 건데요.

"나에게 맞는 제품이 최고다." 이렇게 결론지을 수 있겠습니다.

<앵커>

보니까 생긴 건 비슷한데 가격 차이가 꽤 많이 나네요.

<기자>

가장 비싼 제품과 가장 저렴한 제품 차이가 무려 13배나 났습니다.

조금 자세히 보면, 100ml 기준으로 가장 비싼 제품은 '록시땅 버베나 샤워젤'로 9천900원, 가장 저렴한 건 '온더바디 더내추럴 모이스처 바디워시'로 746원이었습니다.

차이가 이렇게 큰데 가격이 높다고 세정력이나 만족도가 비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 좀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제품이 뭔지 알아봐야 하잖아요.

한국소비자원이 이번에, 즉 가성비까지 직접 평가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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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꽃을 든 남자'와 '도브' 제품이 가성비가 우수한 걸로 나왔습니다.

'꽃을 든 남자'는 100ml당 1천100원 정도인데, 세정력과 헹굼감이 모두 1위로 평가됐고, '도브'는 100ml당 764원으로 가격은 저렴했지만, 세정력은 우수했습니다.

가장 비싼 '록시땅'은 세정력은 우수했지만, 헹굼감과 보습감에서는 중간 수준에 그쳤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내 몸에는 안전한데 지구에는 불합격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요?

<기자>

몸에 닿는 제품이니만큼 안전성은 확보가 됐는데요.

환경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먼저 환경성부터 보면, 요즘 똑똑한 소비자들은 환경까지 신경 쓰면서 제품을 고르시죠.

그런데 바디워시 용기, 겉보기에는 다 플라스틱이라 재활용될 것 같지만 의외로 대부분은 재활용이 쉽지 않았습니다. 

재활용 용이성이 '보통'인 제품은 뉴트로지나, 더바디샵, 도브 3개뿐이었고, 나머지 7개는 '어려움' 등급이었는데요.

뚜껑이나 펌프, 코팅 재질이 복잡해서 분리배출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더바디샵, 비욘드, 일리윤 세 브랜드는 용기 제작에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환경을 조금 더 고려한 제품으로 꼽혔습니다.

다행히 내용물은 모두 생분해돼 '양호', 즉 하수로 흘러가도 미생물에 의해 잘 분해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중금속이나 보존제 검사 결과, 안정성은 전 제품 모두 기준에 적합했고요.

다만 '뉴트로지나 데일리 바디워시'는 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가 빠져서 개선 권고를 받았지만, 현재는 표시를 수정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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