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 동부서 IS연계 반군 공격에 1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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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콩고 코만다시에서 IS 연계 무장단체 공격으로 불에 탄 차량 들여다보는 주민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의 한 마을에서 테러조직인 IS와 연계된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주민 등 최소 19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현지시간 14일 밝혔습니다.

AFP통신은 현지 군사 행정관 알랭 키웨와를 인용해 IS와 연계된 무장단체 민주군사동맹(ADF)이 지난 12일 동부 북키부주 루베로 지역의 무콘도 마을을 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알랭 키웨와 행정관은 "19명이 학살되고 주택과 상점이 불에 탔다"며 "주민이 대거 피란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시민단체 대표 캄발레 마보코는 "현재까지 확인된 희생자 중 16명은 민간인"이라며 "ADF 대원들이 여러 명을 납치했다"고 전했습니다.

ADF는 1990년대 초 우간다에서 조직된 이후 중앙정부의 통제가 약한 서쪽 접경국 민주콩고의 동부로 거점을 옮겨 활동하는 무장단체입니다.

2019년부터는 IS의 분파를 자처하며 민주콩고 동부에서 민간인 살해와 납치·강간을 일삼아 유엔 등에서 인권 침해의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지난달 8일에도 루베로 지역의 은토요 마을에서 열린 장례식장을 습격해 주민 70명 이상이 숨졌고, 8월에는 북키부주 베니, 루베로 지역의 여러 마을을 공격해 민간인 최소 52명이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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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F는 7월에도 동북부 이투리주에서 성당을 공격해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40여 명을 살해했습니다.

코발트와 구리, 콜탄 등 전략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지역은 투치족 반군 M23과 ADF 등 100여 개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30년 넘게 분쟁에 시달려왔습니다.

특히 M23은 지난 1월 대규모 공세를 퍼부어 동부 최대 도시인 북키부주 주도 고마를 장악하고 곧이어 남키부주 주도 부카부도 점령했습니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과 서방 국가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민주콩고 정부는 지난 6월 말 미국과 카타르의 중재로 르완다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M23과도 휴전했으나 분쟁의 종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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